윤석열 당선인, 박근혜 대구 달성 사저 50분간 대화 "과거 일 죄송"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2-04-12 20:0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윤 당선인취임식 참석 요청, 박 대통령 참석하도록 노력

4월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한 윤석열 당선인이 사저를 나서며 지지자의 환호에 차에서 내려 30여m를 걸으며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했다. [사진=이인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월 12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에 오후 14시경에 방문했다.
 
윤 당선인이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 중으로, 전날은 경북지역을 방문했고 12일 오후 박 전 대통령 사저에 도착했다. 윤 당선인은 많은 지지자의 환호를 받으며 사저 입구까지 전용 차량으로 들어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악수를 하고 동행한 권영세 인수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사저 안으로 들어갔다.
 
사저로 들어간 윤 당선인은 예상 시간 30분을 넘어 50여 분간 박 전 대통령과의 대화를 마치고 나왔다. 박 전 대통령과 회동한 뒤 윤 당선인은 "대통령님의 건강에 관해서 얘기했고, 아무래도 지나간 과거가 있지 않나"라며,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가진 미안함의 내용을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님이 사저에서의 생활, 불편하신 점은 없는지에 관해서 얘기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이는 과거 윤 당선인이 검사 시절이었던 2016년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으로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해 중형을 끌어냈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이 된다.
 

4월 12일 대구 서문시장을 거쳐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에 윤석열 당선인이 방문하여 이를 보기 위한 많은 지지자가 참석 후 돌아가고 있다. [사진=이인수 기자]

또한 배석했던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회동에서 오간 대화 내용이 화기애애하였다며, 공개하기 적절치 않지만, 했으면 좋을 정도의 내용까지 아주 많았다며, 권 부위원장과 유 변호사의 말을 보면,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에게 과거 악연과 관련해 굉장히 죄송하다, 면목이 없다. 늘 죄송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 없이 담담히 들었다”라고 전했다.
 
오는 윤 당선인의 취임식과 관련해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에게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정중하게 요청했다”라며,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가능하면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