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2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19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말보다 9954억원 줄어든 수치다.
이로써 은행 가계대출은 4개월 연속 뒷걸음쳤다. 단 1월(-1조3634억원), 2월(-1조7022억원), 3월(-2조7436억원)에 비해 감소 폭은 줄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506조6174억원에서 506조6019억원으로 1155억원 줄었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이 뚜렷하지 않아, 관련 거래가 지지부진했던 탓이다. 이는 전세 대출에 대한 수요증가로 이어졌다.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2640억원(131조3349억원→131조5989억원)이 늘었다.
은행들은 대출 취급량 확대를 위해 대출금리 인하 외에도 만기 40년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만기 10년 신용대출 출시 등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가계대출이 감소한 원인은 최근 크게 뛴 금리다. 농협을 제외한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연 3.420∼5.338% 수준에 형성됐다. 작년 말(3.710∼5.070%)과 비교해 상단이 0.268%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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