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새로운 환경에 맞게 농업 구조 과감히 혁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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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2-05-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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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콩 등 생산기반 확충...농업직불금 5조원 확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후보자가 6일 “농업·농촌과 식품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이자 미래성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 후보자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우리 농업과 농촌은 시장개방의 위기에 대응하면서도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국민들께 제공하고,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자는 “지난 1985년 농수산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래 33년간 농식품 유통, 농업·농촌 정책 등 농식품 분야 전반에 걸친 정책 전문성과 다양한 농정현안에 대한 경험을 쌓아왔다”며 “새로운  환경에 맞게 기존 농업 구조에서 개선할 부분은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량안보 위기에 대해서는 “밀·콩 등의 국내 생산기반과 비축 인프라 등을 확충하여 쌀에 편중된 자급 구조를 밀과 콩 등 주요 곡물로 확대하고, 농식품 바우처를 확대하여 취약계층에게는 안전하고 우수한 농식품을 지원하겠다”며 “우량농지는 보전하면서 농지보전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농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으로는 “디지털 전환, 인구·사회 구조 변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농산물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농식품산업을 혁신하는 것”이라며 “종자부터 생산 기술,가공,유통체계까지 농식품 산업 전·후방의 모든 과정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업이 그동안 안정적 식량 생산을 위한 역할을 다해왔지만, 그 과정에서 토양오염, 가축분뇨와 악취 등 환경 부담을 발생시켰다”며 “탄소중립과 환경 문제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의 과제입니다. 농업계와 함께 힘을 모아 탄소중립형 농업, 환경친화적 축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놓은 농업직불금 확대에 대해서는 단계적 확대를 제시했다. 정 후보자는 “단계적으로 5조원으로 확대하고, 농업 경영 안정화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기본직불제의 사각지대를 해소하여 중소농에 대한 지원을 더욱 두텁게 하고, 기후환경과 식량안보 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직불제를 확대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농촌이 삶터이자 쉼터로써 농업인과 국민들께 다양한 효용을 제공할 수 있도록 농촌공간계획 제도 도입과 농촌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농촌에 부족한 의료·돌봄 여건도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높은 경륜과 식견을 가지고 계신 위원님들의 소중한 말씀을 경청하며, 농업·농촌과 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국제 곡물가 상승 대응, 주요 농산물 수급안정, 가축질병 방역 등 당면한 현안에 대해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님들께 긴밀히 협의드리고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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