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전공하는 석·박사 과정 학생 66명이 마이크로소프트(MS),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예일대학교, 퍼듀대학교 등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글로벌 기업·대학 연구소에 파견돼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2년 글로벌 핵심인재양성 지원사업' 지원과제 14개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달 중 연구를 수행할 인재들이 세계 각지에 파견돼 세계적 수준의 대학·기업 연구소와 공동연구가 추진될 예정이다.
2022년 글로벌 핵심인재양성 지원사업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핀테크 등 ICT 분야 인력을 4차 산업혁명 기술 선도국 현지에 파견해 ICT 연구·교육경험을 습득한 글로벌 역량을 갖춘 고급인재로 양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66명의 인력에 대한 인건비, 체재비, 연구활동비 등을 지원하는 데 60억원의 예산이 쓰인다.
올해 선정된 지원과제 가운데 13개는 국내 대학이 해외 우수 대학·연구소·기업과 협력하는 '대학자율형' 과제다. 대학자율형 과제에 △제조로봇 디지털 트윈 운용기술(경북대, 미국) △의료진단에 활용 가능한 ICT바이오융합기술 개발(단국대, 미국) △사용자중심 시각·언어 추론(동국대, 미국·싱가포르·영국) △빅데이터·AI를 이용한 자율주행 성능개선 알고리즘 개발(이화여대, 캐나다) △블록체인 기반 로그 저장 및 영지식 증명 방법(한양대, 미국) 등이 선정됐다.
나머지 지원과제 1개는 글로벌 기업과 공동연구를 추진해 우수학생이 참여하고 글로벌 기업의 산·학협력 네트워크 확산을 유도하는 '글로벌기업 연계형' 과제다. 글로벌기업 연계형 과제에 중국 소재 '마이크로소프트리서치아시아'와 진행되는 공동연구협력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글로벌 핵심인재양성 지원사업은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선도인재 집중양성 계획(2019~2023년)에 따라 과기정통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 합동으로 5년 간 추진 중인 2250명의 핵심인재 육성 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에서 과기정통부는 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분야 인재를 육성한다. 산업부는 미래자동차·드론·에너지 신산업 분야, 보건부는 정밀의료·신약·의료기기 개발 분야 인재 양성에 투자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3년(2019~2021년) 간 국내 연구자 514명이 세계 59개 대학, 8개 국책연구원, 2개 글로벌 기업 연구소와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연구 성과를 도출했다. 세계 3대 반도체 학회 중 하나인 국제반도체소자학회(IEDM) 등 최고권위 학회의 학술대회에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과제를 수행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2020년 국내 최초로 미국 대학우주연구협회(URSA)에 가입하고 미국 지구물리학회(AGU)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로 도약하고, 초격차 전략기술을 육성하는데 절실한 것이 고급인재 양성"이라며 "앞으로도 사업 확대와 개편을 통해 필요한 분야에 집중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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