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 지수가 약보합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데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이후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낙폭을 회복한 국내증시는 호재와 악재가 맞서며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6포인트(-0.17%) 하락한 2592.2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2599.11포인트까지 올랐다 2579.09로 하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오후들어 박스권 상황에서 등락을 거릅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개인이 3455억원을 순매수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86억원, 909억원을 순매도 했다.
반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10.19포인트(1.19%) 내린 866.3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고 이에 동조화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00억원, 24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922억원을 순매수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초반 코스피는 약보합, 코스닥은 상승 출발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며 “중화권 증시 강세와 원‧달러 환율 하락 전환에 따라 코스피는 낙폭을 축소하며 보합권에서 등락이 이뤄졌다. 미국 증시 저가매수 유입과 반도체,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였던 점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이은 연준 위원들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발언으로 긴축 부담 및 경기 둔화 우려로 코스피는 오전에 -0.67%까지 하락했다”며 “다만 중국 물가지표 발표 이후 그리고 중화권 증시가 1%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는 오후 들어 하락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내 업종 대다수가 하락한 가운데 보험과 증권이 각각 -2.54%, -2.25%로 부진했고, 금융업(-1.64%), 기계(-1.61%), 비금속광물(-1.54%), 전기가스업(-1.47%), 건설업(-1.31%), 철강금속(-1.12%) 등이 1% 이상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반면 운수창고(2.59%), 종이목재(1.94%), 의료정밀(1.41%), 서비스업(0.87%), 화학(0.69%)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0.45%), NAVER(1.09%), 현대차(1.39%), 카카오(2.15%), LG화학(3.79%), 기아(2.38%)가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0.51%), 삼성바이오로직스(-0.63%), 삼성SDI(-1.52%)는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등락없이 거래를 마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