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초 이후 30% 넘게 급등하는 등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기업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설 연휴 직전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상장사(우선주 포함)는 총 365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323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 달여 만에 42곳 증가했다. 증가율로는 13.0%에 달한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이상인 기업이 238곳에서 249곳으로 11곳 늘었다. 코스닥은 85곳에서 116곳으로 31곳 늘어 증가 폭이 더 컸다.
시가총액 10조원을 웃도는 ‘10조원 클럽’도 확대됐다. 해당 종목은 62개에서 74개로 불어났다. 이 가운데 68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였고 코스닥 기업도 6곳이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로봇, 바이오 관련 업종에서 상승 폭이 두드려졌다. 특히 코스닥은 정부의 벤처 활성화 정책 기대와 함께 지수가 ‘천스닥’을 돌파하면서 대형주가 잇따라 탄생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삼천당제약이 새롭게 10조원 고지에 올랐다.
이처럼 대형주 저변이 단기간에 확대된 배경에는 지수 급등이 자리한다. 코스피는 지난 13일 5507.01에 마감해 지난해 말 4214.17 대비 30.6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19.52% 올랐다. 이는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각각 1위와 3위에 해당하는 상승률이다. 2위는 튀르키예(25.92%), 4위는 브라질(16.53%), 5위는 대만(16.03%)이었다.
앞서 지난해에도 시총 증가세는 뚜렷했지만 이번엔 기울기가 더 가파르다.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상장사(우선주 포함)는 323곳이었다. 2024년 말 247곳과 비교하면 1년 동안 76곳이 늘었다.
한편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000조원을 넘어 1073조원으로 선두를 지켰다. 이어 SK하이닉스(641조원), 삼성전자우(104조원), 현대차(102조원), LG에너지솔루션(92조원), 삼성바이오로직스(79조원)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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