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추진" 약속…분도 로드맵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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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대웅·송인호 기자
입력 2022-05-1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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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후보, 기자회견 개최…"경기북부 성장은 도민 염원" 강조

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15일 경기북도 분도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동행캠프]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15일 ‘경기북부 도민들의 숙원’인 경기 분도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북부를 제주도, 세종시와 같은 ‘특별자치도’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으로 재정자립도 향상 및 인프라 구축에 대한 집중 투자, 경기북도 공론화 위원회 설치 등 그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로드맵도 함께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의정부시에 위치한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 경기평화광장에서 ‘경기북부 지역현안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고 “경기북부의 성장은 경기도민들의 오랜 염원”이라며 “경기북부는 이제 독자적인 발전의 길로 나아갈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인구수 약 400만명에 가까운 경기북부는 서울과 경기남부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곳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이나 그동안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등의 중첩규제에 묶여 발전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는 경기도내 지역불균형의 주요 요인으로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또 "경기북부와 남부 사이에는 서울이 위치해 거리도 멀고 생활권도 다르며 그에 따른 심리적 거리감이 멀다는 점도 분도의 이유로 꼽힌다"며 "도민들도 분도에 찬성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한 “경기도민 전체 대상 여론조사에서도 경기북도 설치는 찬성 여론이 높다"며  "경기북부 주민들 대상 조사에는 찬성이 반대의 2배가 넘고 접경지역 주민들의 찬성률은 70% 가까이 된다”고 부언했다.
 
김 후보는 이에 따라 "경기도를 남북으로 분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기북부를 특별자치도로 추진해 불균형을 해소한다"고 주장하면서 분도와 관련한 구체적인 비전을 꺼내 들었다. 
 

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와 출마자들이 승리를 다짐하는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동행캠프]

김 후보는 특히 “경기북부가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한 희생이 이제는 인정받아야 한다”며 “남북협력과 평화증진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중앙정부가 특별한 지원을 하고 특별한 자치권을 부여받는 ‘특별자치도’가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하기 위해 자신의 선거캠프인 동행캠프 내에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추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언급하면서 "경기북부에 교통 및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중장기적으로는 임기 내 ‘문화콘텐츠 경제특구’를 설치하고  중앙정부로부터 규제완화와 특별 재정지원을 얻어내는 한편 관련 법률 개정 및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평화공존 시대에 경기북부는 대한민국 평화정책과 경제성장의 심장이 될 것”이라며 “경기북부가 그 잠재력을 터뜨려 경기도 전체의 발전을 만들고 대한민국 미래 변화의 중심이 되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는 지난 14일 의정부시와 양주시, 포천시, 동두천시, 연천군 등 경기북부 지역을 순회하며 도민들을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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