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밀은 5월 26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서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 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적어냈다.
67타(5언더파)로 2위 그룹(68타)을 형성한 4명(이태희, 서요섭, 옥태훈, 배윤호)을 1타 차로 누르고 선두에 올랐다.
정한밀은 오후에 인 코스(10번 홀)로 출발했다. 첫 홀과 두 번째(11번) 홀 버디로 시작한 그는 12·13번 홀 보기를 범했다.
흐름이 바뀐 것은 후반 9홀에서다. 거침없이 점수를 줄여갔다. 1·3번 홀 버디에 이어 5번 홀(파5) 천금 같은 이글을 기록했다. 9번 홀(파4)에서는 2라운드를 기대하게 하는 버디를 더했다.
마지막 홀 버디로 양분하던 순위표 최상단을 독점했다. 65타로다.
2017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정한밀은 올해로 6년 차가 됐다. 상위 10위에 8번 들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이 그에게 찾아온 9번째 생애 첫 승 기회다.
2017년과 2018년은 각각 두 번씩 우승 기회가 있었다. 전성기라 할 수 있는 해는 2019년.
2019년 4월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공동 3위,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8위, 6월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공동 2위, 2019년 9월 DGB금융그룹 Volvik 대구경북오픈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상위 10위에 4차례나 이름을 올렸으나, 마지막 날 우승을 목전에 두고 미끄러졌다.
이번 시즌 지난 3개 대회에서는 공동 37위(제17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공동 55위(우리금융 챔피언십), 33위(제12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로 30위 안에 안착하지 못했다.
라운드 종료 후 정한밀은 "2019년 이 대회 챔피언 조에 포함된 적이 있다.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변영재 선수가 캐디로 함께해 많은 힘이 됐다. 실수도 잦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둬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정적으로 플레이했다. 조심해야 하는 곳이다. 2라운드 오전은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커트라인(합격선) 통과가 목표다. 이후에 다른 목표를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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