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48.9)는 물론 전월치인 47.4를 크게 웃돈 것이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월간 제조업 PMI는 지난해 9∼10월 각각 50 미만을 나타냈다가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넉 달 연속 기준선을 넘었는데 3월부터 위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전달(4월)엔 우한 사태 여파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2020년 2월(35.7)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생산지수와 신규 수주지수, 원자재재고지수, 종업원지수, 물류 배송지수 모두 기준선인 50 이하를 기록했다. 5월 생산지수 49.7, 신규 수주지수 48.2, 원자재 재고 지수 47.9, 종업원 지수 47.6, 물류 배송 지수 44.1을 각각 나타냈다. 모두 전달보다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제조업 생산활동 둔화 등 중국 제조업이 압박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6월 1일부터 상하이시가 본격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데다,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책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제조업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잉시원 민생은행연구원 고급 연구원은 "베이징과 상하이 내 코로나19 상황이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면서 조업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6월부터는 확장 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식 비제조업(서비스업) 경기도 개선됐다. 이날 발표된 5월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는 47.8로 전월(41.9) 대비 대폭 상승했다.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연속 50 이상을 기록했지만 3월부터 기준선 아래를 이어가고 있다.
비제조업 PMI는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분야의 경기 동향을 반영하는 지표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오는 1일에 발표된다.
이로써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를 취합한 5월 종합 PMI는 48.4를 나타냈다. 전달보다 5.7포인트 큰 폭으로 올랐다. 중국 국유 기업의 생산 활동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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