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거 2600선이 붕괴됐다. 유럽이 급진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긴축 확대 우려감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발표를 목전에 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도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57포인트(1.13%) 내린 2595.8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9.07포인트(1.11%) 내린 2596.37로 출발, 장중 한때 2583.74까지 떨어졌으나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외국인은 8427억원, 기관은 2840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10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2.15%), SK하이닉스(-1.90%), 카카오(-1.48%), 네이버(-1.10%), LG화학(-1.02%)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현대차(1.10%), 삼성SDI(0.72%), LG에너지솔루션(0.59%), 기아(0.24%) 등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38%), 철강금속(-1.86%), 기계(-1.66%)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건설업(0.54%), 운수장비(0.16%)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32포인트(0.83%) 내린 869.8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8.08포인트(0.92%) 내린 869.10으로 출발했다.
외국인은 494억원, 기관은 219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7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5.32%), 셀트리온헬스케어(-3.48%), 셀트리온제약(-2.79%), 엘앤에프(-2.23%), 펄어비스(-2.21%), 카카오게임즈(-1.95%), CJ ENM(-0.44%)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위메이드(6.92%), 에코프로비엠(1.81%), 천보(1.18%) 등이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2.63%), 기타서비스(-1.89%), 운송장비부품(-1.78%)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일반전기전자(0.41%), 통신서비스(0.36%), 디지털컨텐츠(0.09%)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7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9월 인상폭 확대 가능성 시사하면서 글로벌 긴축 기조 확대 부담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발표 앞두고 있는 미국의 5월 CPI도 경계심리를 유입시켜 증시 하방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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