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제게 큰 스승이셨던 고인께서는 최고의 경제학자이기도 하셨지만 기존의 틀을 깨는 정치적 시도를 하시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김 당선인은 이어 “경제부총리 시절에는 잠깐 모시고 일했고, 퇴임하신 후에도 종종 찾아뵙고 좋은 말씀을 듣곤 했다”며 “20대 공직생활 초기부터 지금까지 제 멘토이신 김기환 대사님의 절친이셔서 더욱 그러했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그러면서 “워싱턴에 있는 세계은행에 근무하던 시절 미국 북동부 끝에 있는 메인주에 방문한 적이 있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인께서 다니신 대학을 직접 가보고 싶어서였다”며 “고인이 다니셨던 보우든 대학(Bowdoin College)은 전교생이 500명도 안 되는 작은 인문대학이지만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롱펠로우와 소설가 호손이 같은 학번으로 다녔던 유서 깊은 대학”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별세한 조순 전 경제부총리는 1988년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맡은 데 이어 1992년 한국은행 총재에 임명됐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당선됐으며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서울대·명지대 명예교수와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한반도선진화재단 고문 등을 맡으며 원로 역할을 해왔다.
염 위원장, 경기도 학교사회복지사협회·도내 사회보장협의체 대표자들과 간담회
한편 김 당선인 인수위 염태영 공동위원장은 지난 23일 경기도인재개발원 미래관 2층 인수위원장실에서 사회복지 관련 단체들과의 간담회를 하고 사회보장 거버넌스 구축과 학교 사회복지사 처우개선 방안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기도 학교사회복지사협회’ 대표자들은 이날 학교 사회복지사 운영 제도 개선 방향을 염 위원장에게 제안했다.
대표자들은 △‘경기도형 학교 사회복지 사업 지원에 대한 조례’ 제정, △학교 사회복지 사업 추진을 위한 경기도-경기도교육청 간 협약 추진 필요, △특성화 고교 사회복지사 배치, △학교 사회복지사에 대한 인식 개선 등 필요성을 요청했다.
특히 대표자들은 청소년 학대·방임의 사각지대 해소와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을 위해 특성화고 내 사회복지사 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표자들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도내 초중고교(특수학교 포함) 중 학교 사회복지 전담 인력이 배치된 곳은 9.0%에 불과하며 이는 2021년 전국 평균 14.2%에 비해 5.2% 포인트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염 위원장은 이에 대해 “학교 사회복지 사업을 제도화시켜야 한다는 것에 대해 공감한다”며 “이를 위해 학교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염 위원장은 ‘경기도지역 사회보장협의체’ 대표자들과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영석 사회보장협의체 수석부회장은 “사회보장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사무처를 설치해야 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거버넌스 구조를 체계화시켜야 한다”며 읍면동 단위까지의 사회보장 민간 거버넌스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또 “사회복지 지원의 지역 격차 해소와 지역별 상생 전략 수립도 필요하다”고 했다.
협의체는 이어 인수위에 △경기도 사회보장위원회 사무처 설치, △시·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운영 표준화 필요성 등을 제안했다.
염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연대기구의 활동을 위해 도 단위 (거버넌스) 사무처가 필요하고 시군과 읍면동까지 이 체계가 잘 잡혀야 한다”며 “향후 인수위는 이번 간담회에서 사회복지 관련 단체 대표자들의 제안사항에 대해 지속해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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