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3원 내린 1297.5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1300.3원, 6일에 1306.3원까지 올랐으나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 유입 등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전날 1305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전 중 소폭 반등했으나 국내 증시 강세 속에 당국 경계 심리에 하락 압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보였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경기 침체 전망을 일축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를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금일 환율은 미국발 위험선호 심리와 최근 유입된 롱플레이(환율이 오를 것으로 보고 매수에 나서는 것) 청산에 하락 압력을 예상한다”며 “근래 보인 환율 급등 원인은 이머징 국가들의 펀더멘털 약화가 아닌 유로화 급락에 따른 것이기에 점차 최근 급등세는 되돌려질 공산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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