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월 수출 17.9%↑…두달째 회복세
13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6월 교역액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난 5645억9000만 달러(약 737조원)를 기록했다.
이 중 수출액은 달러 기준 331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9% 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20.3%)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5월(16.9% 증가)은 물론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의 전망치 15%와 윈드(Wind)의 전망치 11.9%를 크게 웃돌았다.
원빈 민성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약세가 이어진 데다 중국 당국이 기업의 조업 재개와 물류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한 것이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중국 국무원은 경기 부양을 위해 '경제 안정 33종 패키지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의 월간 수입 증가율은 지난 4월 0%를 기록했다가 5월 4.1%로 올랐는데 이번에 다시 소폭 떨어졌다. 수입 증가율이 둔화한 건 코로나19 충격 이후 장기화하는 내수 침체 여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달 중국은 979억4000만 달러(약 127조원)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5월 흑자(787억6000만 달러) 규모보다 191억8000만 달러 늘었다.
◆올 상반기 중국 교역액 10.3% 증가...하반기는 불확실성↑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국 교역액은 달러 기준으로 10.3% 증가한 3조79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상반기 수출과 수입액은 각각 14.2%, 5.7% 늘어난 1조7322억8000만 달러, 1조3468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리쿠이원(李魁文) 해관총서 대변인은 이날 "2020년 6월 이후 23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던 지난 4월 수출입 증가율이 5, 6월 들어 반등세를 보이면서 올해 대외 무역의 안정적 성장과 질 제고에 견고한 토대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중국 수출입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리 대변인은 최근 코로나19 상황과 국제 환경이 더욱 복잡다단하게 변하면서 중국 대외 무역 발전이 일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이코노미스트 역시 로이터에 "상하이 봉쇄가 끝나고 경제 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중국의 6월 수출이 기대 이상으로 늘어났다"면서도 "6월 말부터 시작된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코로나19 재확산은 3분기 경제 회복에 불확실성을 드리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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