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 임진강 군남댐 부근에서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 등 관계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24일 경기 연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23일 오전 8시25분께 연천군 군남면 임진강 군남댐 하류변을 지나던 야영객이 여성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심하게 부패해 연령대 등 확인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망 원인 등 파악을 위해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다만 시신 상의에 북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이 그려진 배지가 달린 것으로 미뤄보아, 북한 주민 중 한 명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전자(DNA) 대조 결과에서도 북한 주민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올 경우, 관계당국은 통일부를 통해 북한에 시신을 인도할 방침이다.
최근 임진강 부근에서 시신 여러 구가 잇따라 발견되자 경찰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에 한창이다.
앞서 지난 16일 파주 임진강 통일대교 부근에서는 영아 시신이 발견됐다. 또 지난 5일에는 경기 김포 전류리 한강 하구에서 만 8세 전후로 추정되는 어린 아이의 시신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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