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45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신작 출시 연기로 인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은 매출 6293억원, 영업이익 1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8%, 9.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1419억원)를 하회했다"며 "매출의 큰 축인 모바일 매출이 신작 부재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게임별로 살펴보면 리니지M은 출시 5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일매출 약 15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리니지2M은 일매출이 10억원에 그치며 매출 하향 추세를 이어갔고 리니지W는 전분기 대비 약 40% 감소한 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에서는 전분기 대비 매출 감소로 인해 지급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27.4% 감소했지만 전반적인 행사 증가로 인해 마케팅 비용은 36.5% 증가했다.
신작 출시 연기도 뼈아픈 대목이다.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이었던 글로벌 신작 TL의 출시 시점이 연기됐고 리니지W의 북미·유럽 권역 출시와 블레이드앤소울2의 아시아지역 진출 시점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출시가 내년 상반기로 밀리면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은 빨라야 내년 2분기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실적 추정치 하향은 불가피하다"며 "실적 추정치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45만원으로 하향한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블레이드소울S와 프로젝트R 등 기존 내년 신작들의 출시 지연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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