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다목적행정선 '연오세오호'...거제 아시아조선에서 진수식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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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주호 기자
입력 2022-08-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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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단위 중형급 이상인 130t 규모, 오는 10월 본격 취항 예정

포항시 다목적행정선 연오세오호 진수식 장면. [사진=포항시]

경북 포항시는 신규 프로젝트인 다목적 행정선 ‘연오세오호’가 기초 공사를 마무리하고, 29일 경남 거제시 소재 아시아조선에서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항시 다목적행정선 연오세오호는 지난해 8월 착공해 상세 설계 과정을 거친 후 11월 선체 철판 가공을 기념하는 스틸 커팅식을 시작으로 공사에 착수했다.
 
올 3월 조립된 블록을 선대에 거치하는 선대거치식 후 도장 작업 및 하우스 탑재 작업, 기관 장비 설치 작업 등 기초 공사가 완료돼 이날 진수식을 개최했다.
 
이날 진수식에는 임학진 포항수협장, 김재환 구룡포수협장, 송재일 동해구기선저인망수협장을 비롯해 김성호 한국수산업경영인연합회 중앙지회장, 하기동 한국수산업경영인연합회 포항연합회장 등 어업인을 대표해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국민의례, 사업 경과 보고, 선명 명명, 기념사, 진수식 순으로 진행됐다.
 
선박 진수식은 육지에서 건조를 마친 배를 처음 물에 띄울 때 하는 행사로 비교적 오랜 옛날부터 세계 각지에서 전해오는 풍습이다.
 

포항시 다목적행정선 연오세오호. [사진=포항시]

이날 진수식에서는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비는 안전기원제와 무사 항해를 기원하기 위해 샴페인 병을 선체에 부딪혀 깨뜨리는 샴페인 브레이킹, 처음 건조된 선박을 세상으로 보낸다는 의미에서 태아의 탯줄을 자르는 것과 같은 의식인 진수줄 커팅식 등이 진행됐다.
 
특히 진수줄 커팅에는 포항 시민을 대표해 박희정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 김민정 포항시의회 예산결산위원장이 함께 진수줄을 직접 도끼로 잘라 배를 바다에 처음 띄우는 진수식을 기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도시가 발전할수록 행정 수요가 다양해지고 그에 걸맞은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번 행정선 건조를 통해 포항이 해양 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연오세오호가 앞으로 펼쳐나갈 해양 수산 분야 시책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이르기까지 선박 건조를 위해 수고해주신 조선소 및 여러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포항시 다목적 행정선 ‘연오세오호’는 현재 운용 중인 노후한 소형 어업지도선인 ‘경북 207호’에서 130톤 급의 중형 관공선으로 대체 건조하는 선박이다.
 
향후 기업 유치 MOU 체결, 내·외국인 바이어 투자 설명회 공간 제공 등 포항시의 시정 홍보 역할과 함께 수산 재해 대비 해역 예찰, 어선 안전 조업 지도, 불법 어업 단속 업무에도 만전을 기해 동해안 최대 해양 도시의 마스코트 기능을 할 예정이고 오는 10월 본격 취항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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