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움츠러들었던 국내·외 건설공사가 다시 늘어나면서 지난해 건설공사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1년 건설업조사 결과(잠정) 공사실적 부문' 자료를 보면 지난해 건설공사액은 308조원으로 전년보다 6.5% 늘었다. 증가율은 2008년(16.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건설공사액은 2019년 294조원에서 2020년 289조원으로 다소 꺾였다가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건설업 공사 실적이 있는 기업체 수는 전년보다 3.6% 많은 8만5533개로 집계됐다.
발주자는 민간이 199조원, 공공이 81조원이었다. 민간부문 발주공사는 8.2% 증가해 1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2020년엔 -1.9%를 기록했다. 공공부문도 1.2% 늘었지만 전년(5.1%)보다 둔화했다.
해외 공사액은 27조원으로 전년보다 11.6% 늘었다. 2020년 해외 공사액이 18.0% 감소한 것과 관련한 기저효과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아메리카(268.1%), 아프리카(78.7%)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
지난해 건설계약액은 315조원으로 전년보다 9.7% 늘었다. 국내 계약액이 279조원으로 8.2%, 해외 계약액이 36조원으로 22.8% 각각 증가했다. 2019년 이후 3년 연속 증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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