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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히트2 '파격 운영' 눈길…투표로 바뀌는 규칙, 이용자 후원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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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08-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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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지난 25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대형 신작 '히트2'에 이용자 투표로 게임 서버에 적용되는 효과를 결정하거나 새로운 규칙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을 선보여 주목된다. 히트2는 이용자 스스로 '게임의 규칙'을 정하도록 한 파격적인 운영 방식을 제공해 주어진 틀 안에서 재미를 추구해야 했던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차별화한 플레이 경험을 실현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히트2는 기존 MMORPG의 틀과 격식을 파괴한 신개념 게임 세상으로 이용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용자는 게임 서버 규칙을 투표로 정하거나 더 나아가 새로운 규칙을 만들 수 있다. 이용자는 게임을 즐기면서 자신이 응원하는 크리에이터를 후원하면서 한층 심화한 플레이 경험을 가져갈 수 있다.
 

히트2 [사진=넥슨]


기존 MMORPG는 다른 이용자 캐릭터를 공격하는 '플레이어 킬링(PK·PlayerKilling)' 허용 지역이나 아이템 드롭 확률을 게임사가 결정해 서비스한다. 이용자는 이 규칙을 따라야만 하고 바꿀 수 없었다. 이용자들은 '내가 게임사라면 이런 규칙을 적용하겠다' 또는 '이렇게 바꾸겠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을 실현할 수단이 없기에 상상 속의 재미에 그친다.

또 기존 MMORPG 서비스 안에서 대다수 이용자는 게임 속 필드 구석구석을 마음껏 누비는 상위 유저의 플레이를 직접 체험하지 못했다. 인터넷 방송 등으로 다른 크리에이터 이용자의 플레이를 시청할 수 있지만 이는 실질적인 플레이 경험이라기보다 일방적인 관전 또는 대리만족에 가까웠다.

◆'조율자의 제단' 투표로 이용자가 원하는 서버 규칙 결정

[사진=넥슨]


히트2는 매주 이용자 투표를 통해 서버 규칙과 효과를 결정하는 '조율자의 제단'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용자는 간단한 퀘스트를 완료해 투표권을 얻고 공평하게 행사할 수 있다. 게임사 개발·운영진 의도가 아닌 다수결의 원리로 일주일간 플레이 경험을 좌우하는 규칙이 결정된다는 뜻이다.

히트2 론칭 초기인 현재 조율자의 제단으로 △일반 채널 모든 필드 내 PK 허용 여부 △다른 이용자 캐릭터를 해친 이용자를 처벌하는 방법 △캐릭터 부활 방식 등을 놓고 투표를 진행한다. 히트2 게임 속 세상에서 경험치와 아이템 드롭 확률 등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가치, 이용자간 서로를 상대하는 방식 등이 다수 이용자 선택에 따라 바뀐다. 향후 선택과 변화의 폭을 넓히는 새로운 규칙이 추가된다.
 

히트2 PK 이용자 제재 규칙 투표 화면 [사진=넥슨]


◆예측불허 자본주의 세계…투표권 '행사' 또는 '거래' 선택

모든 히트2 이용자는 조율자의 제단 투표권을 공평하게 획득할 수 있지만 이걸 어떻게 행사할 것인지는 각자 선택에 달렸다.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규칙이 시행되는 쪽에 투표할 수도 있고 규칙 결정에 자기 의지를 관철하고 싶어 하는 다른 이용자에게 거래소를 통해 투표권 자체를 판매할 수도 있다.

이용자들이 투표를 통한 선택뿐 아니라 투표 여부 자체를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히트2 게임 속 세계는 투표 결과와 변화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고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서버마다 특정 조건과 규칙을 선호할 이용자가 다르고 따라서 서버마다 정해진 규칙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다양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이 '가변성'은 투표할 수 있는 규칙이 늘어남에 따라 배가된다.
 

[사진=넥슨]


◆MMORPG 사상 최초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 운영

넥슨은 히트2에 MMORPG 사상 최초로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게임사가 크리에이터를 단순 마케팅 수단을 넘어 발전적인 게임 개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이용자의 한 명으로 인정하고 이에 대해 투자한다는 것이 후원 프로그램의 취지다. 크리에이터는 상대적으로 고난도 플레이나 볼거리가 될 수 있는 선택지를 수행하면서 일반 이용자들이 선택하기 어려운 플레이의 간접 체험을 선사할 수 있다.

넥슨 관계자는 "상대 길드와 싸우는 '공성전',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는 '레이드'뿐 아니라 인터넷 방송인의 플레이를 보는 것도 MMORPG의 큰 재미를 차지한다"며 "일반 이용자는 게임을 플레이하며 자신이 응원하는 크리에이터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기대할 수 있고 자신이 관여한 크리에이터의 플레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터, 이용자, 게임사가 새로운 재미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넥슨]


히트2는 지난 25일 0시 정식 서비스에 앞서 지난 18일까지 오픈 시점의 서버에 적용할 세 가지 규칙을 투표했고 이제 네 번째 규칙을 정하는 '조율자의 제단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지난 18~25일 선발대 미션을 통한 보상을 걸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이용자 가운데 후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크리에이터를 뽑는 '도전! 크리에이터 선발대' 이벤트도 진행했다.

게임에 접속하지 않고도 계속 플레이할 수 있는 '방치 모드'와 개인간 거래를 지원하는 거래소 기능을 지원해 더 자유로운 플레이를 실현했다. 첫 대규모 업데이트에 캐릭터 귀속 클래스, 펫 등을 다른 계정으로 이전할 수 있는 '캐릭터 선물하기'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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