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대치 미도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서울시가 대치근린공원을 건축계획안에 포함시키면서 주택용지면적이 늘어나게 됐고, 사실상 용적률이 완화되는 효과를 얻었다.
31일 서울시는 강남구민회관에서 대치 미도 아파트 신속통합기획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512석 규모의 강연장이 가득 찰 만큼 주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날 가장 중심이 되는 발표 내용은 녹지와 공공기여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주민 제시안에 따르면 현재 공원녹지법을 충족하기 위해 녹지를 추가해야 하는데, 서울시 측은 대치근린공원(서울시 소유)을 사업구역에 포함해 부족한 녹지를 채우는 안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대치미도는 더 넓은 구역을 확보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용적률은 3종주거지역 최대치인 300%까지만 늘렸지만, 전체 면적이 넓어지며 사실상 용적률 완화 효과를 얻게 된 것이다. 다만 서울시는 늘어난 부분만큼 공공시설이나 임대주택을 추가할 것을 대치미도에 요구했다.
앞서 주민 제시안에서 분양면적은 48만7382㎡였지만 서울시 제시안에서는 49만1863㎡로 늘어난다. 가구 수는 3653가구에서 3800가구 수준으로 증가한다.
임대주택은 총 580가구(전용면적 59㎡)에서 630가구(전용59㎡ 50%+전용84㎡ 50%)로 증가했다. 임대주택 가구 수는 50가구 늘었고, 최근 서울시의 임대주택 고급화 정책에 따라 전용 84㎡를 절반 도입한다. 이에 대치미도의 한 주민은 “차라리 전용 84㎡를 더 늘려 임대주택 가구 수를 줄이는 방안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아울러 추가 공공시설도 단지 내에 짓는다. 대치미도 재건축 추진위 관계자는 “공공기여로 강남구 복지관을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최대 49층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도 내놨다. 서울시 안에 따르면 먼저 49층 랜드마크를 타워형으로 건설하고, 중층부(35층~40층) 건물을 타워형으로 지어 49층 아파트 근처에 배치한다. 또한 20층 판상형 아파트를 양재천변과 학교 근처에 지어 통경축을 유지한다.
또한 시는 단지에서 바로 양재천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양재천 보행 브리지(다리)와 함께 근처 학여울역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신규 역 출입구도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앞서 가장 큰 문제로 꼽히던 교회의 불법 건축물 또한 교회 측과 대화를 거쳐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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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를 주는구나. 옆에 공원부지를 아파트에 주다니...참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