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5개월 연속 무역적자…급등한 원자재價 8월 역대 최대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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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2-09-0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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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 8월 수출입 동향 발표…'94.7억 달러' 역대 최대폭 적자

8월 29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무역적자는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 만이다. 

8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94억7000만 달러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을 나타냈다. 에너지, 반도체, 배터리 소재 등의 수입이 늘면서 월 수입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2년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66억7000만 달러, 수입은 661억5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9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6% 증가한 규모로 8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에 해당한다. 15대 주요 품목 중 석유, 자동차, 철강, 이차전지 수출이 증가했으며 지역별로는 중국과 중남미를 제외한 아세안, 미국, EU 등 6개 지역의 수출이 늘었다. 

다만 반도체 수출은 글로벌 수요 약화와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줄었다. 

지난달 수입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무역적자의 원인이 됐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원과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사용되는 수산화리튬, 니켈-코발트 수산화물을 포함한 정밀화학원료 등의 원부자재 수입이 급증한 탓이다. 

특히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8월 96억6000만 달러 대비 88억6000만 달러(91.8%)가 증가한 185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적자 규모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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