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英 여왕 영문 추모글에 오타…"Elisabe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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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2-09-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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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英 여왕 서거를 애도하는 글. 'Elisabeth' 부분이 수정돼 있다. [사진=윤석열 대통령 트위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 소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트위터에 추모글을 남겼다. 하지만 엘리자베스(Elizabeth) 철자를 잘못 적는 실수를 해 글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11시 13분께 영문 트위터 계정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추모글을 영문으로 남겼다.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여왕은 인간의 자유라는 대의명분에 대한 강한 신념이 있었고 존엄의 위대한 유산을 남겼다"고 적었다. 이어 "그의 친절한 마음과 업적은 우리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추모글이 올라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엘리자베스 이름의 영문 철자가 틀렸단 지적이 나왔다. 한국에 11년째 거주 중인 영국인 프리랜서 기자인 라파엘 라시드는 윤 대통령 트윗에 답글을 달아 "엘리자베스는 'Elizabeth'인데 'Elisabeth'로 잘못 표기됐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오전 11시 13분께 해당 글이 수정됐다. 

하지만 영문 추모글에 잘못된 점은 이름뿐만이 아니었다. 라시드는 또 한 번 답글을 달아 "문장 중 'deed'도 'deeds'로 적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추모글을 남겼다. 윤 대통령은 "여왕께서는 격변의 20세기와 불확실성의 21세기를 관통하는 리더십의 모범을 보여줬다"며 "영국을 하나로 만들고 영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근원이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세계 대전의 어두운 시기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의 문이 열렸을 때, 자유의 수호자로서 많은 세계인에게 위안과 위로를 안겼다"고 했다.

이어 "여왕께서 보여준 인간적 깊이와 조국을 위한 헌신, 그리고 자유와 평화에 대한 확신이야말로 세계가 영국과 영국 왕실에 보인 존중과 존경의 이유였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슬픔에 빠진 영국과 영연방 국가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 "위대한 지도자이면서 동시에 사랑하는 어머니이자 할머니였던 여왕을 잃은 가족들에게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적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 관저를 방문해 임시 분향소에서 조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대사관저 임시 분향소에 있는 엘리자베스 여왕 영정 앞에서 묵념했다. 조문록에는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였던 여왕과 동시대의 시간을 공유한 것이 큰 영광이었습니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명복을 빌며 영국 국민과 왕실에게 깊은 위로를 표합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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