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원자재 수입보험 적용품목 확대…인수한도 최대 2배 상향

'글로벌 공급망 위기' 수입기업 총력 지원…대기업 최대 1000억원까지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옥 전경[[사진=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국내 원자재 수급 안정화를 위해 수입보험의 적용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인수한도 상한선을 최대 2배 확대한다. 

K-SURE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원자재 수입 총력 지원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지난달 31일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정부가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치솟는 원자재 가격으로 제품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수급에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K-SURE는 수출 제조기업의 수입보험 적용대상 품목을 기존 포지티브(Positive) 방식에서 네거티브(Negative)으로 변경해 지원대상 품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단순 소비재나 사치성 물품이 아니라면 수출기업이 제조공정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모든 원자재로 지원 품목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원자재 수입자금 대출을 위해 수입보험을 이용하는 기업들에 △인수한도 상한선 확대 △책정 가능한도 우대 △기이용 고객 무감액 만기연장 등 자금지원도 강화한다. 

수입보험 동일채무자 인수한도 총액은 기존 중소·중견기업 50억원, 대기업 500억원에서 중소기업 70억원, 중견기업 100억원, 대기업 1000억원으로 최대 2배 확대된다. 

중소·중견기업에는 신규 책정가능한도를 최대 1.5배까지 우대하고 기존 이용 고객의 경우 한도 무감액 연장, 한도 재심사시 제출서류 간소화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인호 K-SURE 사장은 "전세계 공급망 교란에 더해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3고 현상의 심화로 우리 기업의 원활한 원자재 수급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라며 "고전하고 있는 우리기업에 공급망 위기 극복의 모멘텀을 주는 동시에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