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번째를 맞는 남원 문화재 야행은 광한루원 창건스토리인 달나라 궁전을 재현해 옥황상제, 견우직녀, 토끼와 거북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새롭고 다채로운 문화재 야간 탐방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밤에 즐길 수 있는 여덟 가지의 주제(8夜)로, 경관조명이 펼쳐진 광한루원의 밤풍경을 관람하는 야경(夜景), 옥황상제 길놀이 퍼레이드를 즐길 수 있는 야로(夜路)를 비롯해 야사(夜史)·야화(夜畵)·야설(夜說)·야시(夜市)·야식(夜食)·야숙(夜宿)으로 진행된다.
문화재 야행은 요천둔치의 월궁광장에서 옥황상제 일행의 유등 점등식으로 개막을 알린다.
이밖에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이난초(판소리), 김무길(거문고), 송화자(가야금)와 남원시립국안단이 함께하는 무형문화재의 공연도 펼쳐지며, 청년 농악단의 퓨전 농악 공연을 준비돼 있다.
야행 마지막 날인 10월 2일에는 지난 1970년대 행해졌던 낙화놀이를 재현해 과거 잊혀졌던 낙화 문화를 일깨우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문화재 야행은 유·무형 문화재 및 문화시설을 활용해 기존과 차별화된 야간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의 핵심 관광자원 역할 및 중·장기적 지역재생 효과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으로, 문화재청의 대표적인 문화재 활용 공모사업이다. 한 남원청년들이 직접 농사짓고 만든 남원 특산물 패키지를 2만원으로 판매도 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남원 문화재 야행을 통해 달나라 궁전 광한루원의 밤을 거닐며 남원만의 특별한 야행을 느끼고,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돌아가길 바란다”며 “남원의 다양하고 풍성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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