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변화의 시대 생존 전략, 융합과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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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9-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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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사진=중기부]



북극곰이 그려진 브랜드를 떠올리면 대다수의 국민이 70여 년 된 밀가루 브랜드를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북극곰이 생각지도 못한 맥주캔에 큼지막하게 박혀 출시되더니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소위 ‘품절템’이 됐다. 이 제품은 편의점 맥주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는 이변을 만들어 낸다. 기업이 자사가 가진 오랜 브랜드와 수제맥주라는 제품의 신선함이라는 강점들을 엮어내 참신한 판매전략으로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킨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광주·전남 지역의 중소기업들은 중소기업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힘을 합쳐 대형시공사 발주가 대부분인 지하철 공사 납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이 모여 설립한 ‘구조용 금속판넬 제작 협동조합’은 개별 참여 조합사의 특성과 능력을 활용, 협업을 통해 기존의 복공판보다 가볍고 강성은 높지만 가격은 더 저렴한 제품을 개발해 광주 2호선 지하철공사 납품계약에 성공했다.

참여기업 중 하나인 ㈜대웅에스엔티는 이러한 협업 활동을 통해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9일 개막한 ‘2022년 중소기업 융합대전’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처럼 기업 간 협업은 브랜드, 기술, 서비스 등 분야를 막론하고 업종 간 경계를 뛰어넘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환경에서 기업의 주요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우리 경제 산업생태계 지분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에게도 협업은 이제 생존의 필수명제라 할 수 있다. 이에 발맞춰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간 교류와 협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R&D를 통해 밸류체인 중심으로 중소기업들이 기술을 융합해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기존 기업 간의 융합·협업 외에도 기업 자체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과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 등 기존 산업의 경계를 넘어서 혁신을 일으키는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복잡다단해지며 계속해서 진화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리 중소기업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변화와 경기침체, 원자재 값 상승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 역시 우리 중소기업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류와 융합 그리고 협업은 이런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주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기업들이 서로가 경쟁자가 아닌 함께 나아가는 동반자임을 인식하고, 각자가 보유한 높은 기술력과 자사의 경쟁력을 협업을 통해 융합하고 혁신해 나갈 때 더 나은 글로벌 경쟁력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우리의 격언은 함께할 때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협업의 가치를 일깨워 주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커다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런 가치의 중요성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비록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우리 중소기업들이 협업의 힘을 가슴속에 새기고 끊임없는 교류를 통한 융합으로 함께 나아간다면 더욱 많은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우리 중소기업들의 아름다운 혁신 동행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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