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추가 공격 개시…"고정밀 무기로 공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주혜 기자
입력 2022-10-11 17: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10월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의 한 건물이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은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추가 폭격에 나섰다. 전날의 미사일 발사로 인한 피해가 수습조차 안 된 상황에서 또다시 공격을 가했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UAF)은 페이스북을 통해 “적군이 고정밀 무기로 우크라이나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미사일 공격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오전 7시경 러시아 항공모함 2척에서 미사일이 발사됐으며, 4발의 미사일이 격추됐다고 UAF는 추정했다.

우크라이나의 다수 지역에서 공습 사이렌이 울렸고 정부 관리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주민들에게 대피소에 머물 것을 호소했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또 다른 로켓이 격추됐다"며 “우리는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키이우를 비롯해 크멜니츠키, 빈니치아 등 곳곳의 관리들은 “폭발음이 들린다”, “공격을 받았다” 등을 텔레그램을 통해 알렸다.
 
일각에서는 이번 무차별적 폭격을 러시아 새 총사령관인 세르게이 수로비킨(56) 육군 대장과 연결 짓는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8일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지역 합동군 총사령관에 수로비킨 육군 대장을 임명했다. 그는 1990년대 초 민주화 시위 때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했으며, 시리아 내전 때는 북서부 도시 알레포에 폭탄을 투하해 도시를 초토화한 이력 등으로 인해 ‘악질’로 통한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SES)가 텔레그램을 통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105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전역의 중요 기반 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받는 등 곳곳이 화염에 휩싸이고 폭발과 정전이 발생했다. 키이우, 리비우, 수미, 체르노빌, 크멜니츠키 등 일부 지역은 정전이 복구되지 못한 상황이다. 1000명 이상의 인력이 화재 진압과 구조 작업에 투입됐다.
 
서방은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을 규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첨단방공시스템 등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엔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특별총회를 열어 유럽연합(EU) 주도로 마련된 러시아 규탄 결의안 논의에 착수했다. 주요 7개국(G7) 지도자들은 11일 긴급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서방의 개입이 확대될 경우 대응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교부 차관은 이날 러 매체인 스푸트니크 통신에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직접적 충돌은 러시아의 관심사가 아니다"라며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은 걷잡을 수 없는 긴장 고조의 위험을 깨닫기를 경고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