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전, 본격적인 베트남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박 장관은 전날 대한항공 KE679편을 타고 오후 10시(현지시간)께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17일부터 양일간 베트남을 방문하는 박 장관의 주요 일정은 부이타잉썬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응우옌쑤언푹 국가주석 예방, 베트남외교아카데미(DAV) 연설, 한·베트남과학기술연구원(VKIST) 방문, 동포대표·진출기업대표 간담회 등이다.
박 장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베트남 정부와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 간 인사·문화 교류 확대 등 협력 방안 △양국 관계 △한-아세안 관계 △한반도를 포함한 주요 지역 문제와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박 장관은 최근 북한이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음을 지적하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담대한 구상’에 대한 베트남의 지지 표명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박 장관은 내달 캄보디아에서 열릴 예정인 한·아세안 정상회의 준비 현황에 대해서도 의견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우리 정부의 장관급 인사가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은 박 장관이 사실상 처음이다. 한국 외교수장의 베트남 방문은 지난해 6월 정의용 전 장관의 방문 이후 1년 4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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