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용진읍, 신청사 개청과 함께 도약준비 '10년대운설'
10년 대운설의 시작은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이었다. 하이트 공장은 지난 1989년 9월 조선맥주 전주공장으로 용진읍 신지리 일원에 준공됐다.
2017년 한때 매각설이 있었으나 2018년 극적으로 맥주생산설비가 전주공장으로 이전되는 등 지역에 그대로 남게 되었다. 완주군은 하이트진로와 협력 사업을 강화하는 등 친기업 정책을 펼치고 있다.
두 번째 대운은 공동주택 건설로 찾아왔다. 지난 97년에 용진읍 신지리에 297세대 규모의 원주아파트가 준공된 것을 필두로 2년 뒤에 대영아파트(572세대)가, 다시 2년 뒤인 2001년에 덕천하이트 아파트(298세대)가 차례로 준공돼 용진읍 인구증가를 견인했다.
이 시기에는 완주 나들목(IC)을 건립하면서 상운리 고분군이 발견되기도 했다. 상운리 고분군은 올해 9월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세 번째 대운이 있었던 2012년에는 전주시에 있었던 완주군 청사가 용진으로 이전했다. 청사가 옮겨오면서 용진면은 2015년에 용진읍으로 승격되었는데, 읍 승격은 봉동읍 승격 이후 42년, 도내에서 20년 만의 일이었다.
군 청사 이전 후 10년이 지난 올해에는 용진읍 신청사가 건립되어 오는 8일 개청식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전주시와 인접한 도시 생활권의 용진읍은 화룡점정(畵龍點睛)으로 운곡지구 공동주택사업까지 잘 마무리 되어 내년 2월 대규모 입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면 용진읍 인구도 30여년 만에 1만명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상권은 그야말로 대운이 트일 전망이다.
용진읍 운곡리 덕암마을의 이모씨(72)는 “우리 지역은 서방산 깃대봉 높은 산맥이 뻗어내려 오봉산 봉우리까지 이어 오다가 남으로 휙 감아 도는 모양이 복조리 형체와 닮아 있다”며 “조릿대 형국이어서 이 지역엔 굶어 죽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 히자한다”고 말했다.
용진을사랑하는모임(용사모)의 회원 P씨(64)는 “어린 시절에 뛰놀던 용진이 이렇게 변화될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10년 대운설은 종종 접했는데, 10년 주기가 아니더라도 용진읍에 자주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읍·면별 소식을 주기별로 정리하지 않아 대운설의 실제 여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며 “다만 용진읍은 완주군의 중심부에 위치에 있어 좋은 기운이 완주군 전체로 퍼져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완주군, 민선 8기 출범 4개월 동안 인구 577명 순증 ‘전북 최고치’
2일 완주군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주민등록상 인구는 총 9만1711명으로 전월보다 48명이 늘어나는 순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완주군 인구는 전월대비 올 7월 중에만 411명이 급증한 데 이어 8월에는 174명이 추가로 늘었고, 9월 한때 56명이 감소했지만 10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로 인해 민선 8기가 출범한 올 7월 이후 4개월 동안 총 577명의 인구가 급증, 전북 14개 시·군 중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 전체 인구는 같은 기간 6500명 이상 감소하는 등 인구절벽의 태풍을 피하지 못한 것과 비교할 때 완주군의 인구 증가는 더욱 도드라진다는 분석이다.
완주군의 인구 증가는 전형적인 ‘사회적 증가’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귀농·귀촌 활성화 정책과 청년세대 지원 강화, 정주여건 개선, 연령별 맞춤형 지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완주에서 밖으로 빠져나가는 전출보다 밖에서 들어오는 전입이 더 많은 ‘전입초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출생보다 사망이 더 많은 ‘자연감소’를 포함한다 해도 완주군의 전입초과는 올 7월(459명)부터 8월(251명)과 9월(80명), 10월(84명)까지 4개월 동안 874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형적인 전입초과 현상이 완주군의 전체 인구를 끌어올리는 근원적인 힘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만 18세 이상 39세 미만의 청년인구도 지난 4개월 동안 179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청년완주’의 명성을 재확인해 줬다.
완주군은 민선 8기 출범에 따른 기대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본격화하고, 귀농·귀촌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수도권과 충청권 등 이른바 ‘전북도외 전입’이 활발히 진행될 경우 향후 인구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완주군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은 ‘모두가 누리는 미래행복도시 완주’ 실현의 긍정적 신호”라며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문화교육 관광 기반 조성,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 귀농귀촌 활성화 등의 정책을 강화해 ‘인구 10만 시대’와 ‘전북 4대 도시’의 문을 활짝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군, 지방세 성실납세자 선정
2일 완주군에 따르면 성실납세자는 지난해 5건 이상의 지방세를 납부기한 내에 전액납부하고 체납이 없는 납세자 중에서 지방세정보시스템을 활용해 무작위 추첨방식으로 성실납세자 20명이 행운을 얻었다.
또한 재정확충 기여자는 법인인 경우 2000만원, 개인인 경우 500만원 이상인 납세자 중에서 납부액과 체납여부, 납부세목 등을 고려해 완주산단지역의 아데카코리아(주), 엘에스엠트론(주), (주)대유에이피, 한현수(삼례읍)씨, 서수경(봉동읍)씨가 선정됐다.
성실납세자에 대해서는 감사 서한문과 10만원 상당의 완주사랑상품권이 증정되었고, 재정확충 기여자에게는 지난 1일 감사패를 수여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방세를 성실하게 납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 군은 관내 입주 업체 등의 노력을 바탕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며, 행정에서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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