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태원 참사 막는다'...경찰, 인파관리 쇄신 '대혁신 TF' 구성

경찰청.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이태원 압사 참사를 계기로, 인파 관리와 보고 체계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 쇄신에 나선다.
 
경찰청은 9일 이태원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경찰 대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TF는 크게 인파관리 개선팀, 상황관리·보고체계 쇄신팀, 조직문화 혁신·업무역량 강화팀 등 3개 분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인파관리 개선팀은 주최자 없는 다중운집 상황 등에 대한 안전관리 매뉴얼을 정비하는 방안을 준비한다.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위험경보 체계 구축과 인파 규모에 따른 단계별 질서유지 방안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상황관리·보고체계 쇄신팀은 지휘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 상황을 신속히 보고할 수 있도록 보고 체계도 정비한다. 특히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112 신고 출동과 대응 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분석하고, 현장 대응력 강화에도 나선다. 반복 신고를 분석하고 위험 징후를 판단하는 조기경보체계도 도입할 예정이다.
 
조직문화 혁신·업무역량 강화팀은 직무·역량 기반 교육, 관리자 자격 심사제 등의 도입 방안과 수립을 맡는다. 재난 상황 대응과 관련해 전문 인력을 채용·육성하고, 경찰관서별 실무밀착형 교육으로 유형별 상황관리·지휘훈련도 일상화한다.
 
TF의 공동위원장에는 외부 전문가와 전직 경찰간부(치안정감급)가 선임된다. 경찰청 국장급 부서장 전원은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3개 혁신팀과 함께 경찰청 차장 직속으로 총괄팀(팀장 총경급)도 운영한다.
 
경찰은 경찰행정학·도시공학·소방안전 등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간 자문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어 연내까지 종합 혁신 계획을 통해 특별감찰팀, 특별수사본부의 감찰·수사 결과에서 드러난 구조적 문제점도 즉시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