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컨트롤타워 시동···GS는 오너家 4세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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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장문기 기자
입력 2022-11-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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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디자인·혁신분야 기여 인정

  • CSO인사는 내달 결정···미래전략 준비

  • GS그룹, 리더십 강화해 성장동력 확보

  • 미래사업 주력 위한 4세경영 합류 매듭

재계 연말 인사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앞서 LG그룹이 가장 먼저 출발 테이프를 끊으며 ‘젊은 피’ 수혈을 키워드로 내세운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컨트롤타워 구축을, GS그룹은 오너가(家) 4세의 경영 등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루크 동케볼케 현대차그룹 신임 사장(왼쪽)과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신임 대표이사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미래 핵심 전략 ‘GSO’에서 도출

30일 현대차그룹은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인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발표했다. 또한 현대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 이규복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에 힘을 실어주고자 컨트롤타워인 ‘GSO(Global Strategy Office)’를 신설한다. GSO 각 부문 인사는 다음 달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루크 동커볼케 사장 승진은 현대차그룹 위상을 높여준 ‘디자인 파워’를 인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동커볼케 사장은 선행 디자인과 콘셉트 디자인 제시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브랜드 정체성을 뚜렷하게 구축했다. 향후 AAM(미래항공모빌리티)과 같이 미래 모빌리티와 연계한 고객 경험 디자인 주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측면도 크다.

현대글로비스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규복 부사장은 현대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를 담당하면서 재무, 해외판매, 프로세스 혁신 등 다방면에 걸쳐 굵직한 성과를 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외판매 기반의 전략기획 전문가로 수익성 중심의 해외권역 책임경영 체제 기틀을 마련했으며 최근에는 현대차그룹의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한 프로세스 혁신에도 기여했다.

더욱이 현대글로비스가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그룹 내 대표 브레인을 선장에 올려 전략적 방향을 구체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현대글로비스가 각종 신사업을 추진하며 그룹 내 역할이 커지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컨트롤타워인 GSO 신설도 주목할 점이다. GSO를 이끌 구성원들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모빌리티 서비스 관점에서 미래 전략 방향 수립 및 대내외 협업, 사업화 검증을 담당할 예정이다. 각 분야 대표 전문가로 구성된 의사결정기구를 만들어 신속하고 일관된 전략 실행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공영운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지영조 현대차 이노베이션담당 사장,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 역할을 맡는다. 공 사장과 지 사장의 후임은 당분간 공석이며 향후 적임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태형 ㈜GS 신임 부사장(왼쪽)과 김창수 GS칼텍스 신임 부사장 [사진=GS그룹]

◇GS 4세 막바지 합류···차세대 경영진 골격

GS그룹도 이날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오너가 4세의 경영 합류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오너 4세 대부분이 계열사 수장에 올라 미래 조직 관리의 기틀을 잡은 가운데 허태홍·허진홍 부장을 각각 상무로 선임하며 4세 경영의 전체적 윤곽을 마무리 지었다.

특히 허태홍 GS퓨처스 대표이사의 상무 승진은 신사업 발굴에 대한 GS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허 신임 상무는 허태수 회장 형인 4남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의 둘째 아들로 GS퓨처스를 이끌며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허진수 전 GS칼텍스 회장의 둘째 아들인 허진홍 신임 상무 역시 GS건설의 투자개발사업그룹장을 맡으며 미래 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전체 임원 인사는 부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 선임 21명, 전환 배치 3명 등 총 3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다수 계열사 대표이사를 유임시켜 안정적인 리더십 강화에 방점을 뒀다. 그러면서도 신사업과 DX(Digital Transformation)는 신규 임원에게 맡겨 신성장동력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전체 상무급 신규 임원 21명 가운데 10명(48%)이 신사업 및 DX 추진 인력이다.

세부적으로 이태형 ㈜GS 재무팀장(CFO) 겸 PM팀장(전무)과 김창수 GS칼텍스 지속경영실장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GS포천그린에너지 대표이사인 임철현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GS동해전력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이는 이번 인사에서 유일한 대표이사급 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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