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관련주가 크게 상승했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며 난방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연말이 다가오며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도시가스 업종 특성상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도시가스 업종이 전일 대비 4.67%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도시가스 업종은 경동도시가스, 인천도시가스, 대성에너지, 한국가스공사 등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파주의보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됐을 것”이라며 “날씨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테마주 중 하나”라고 말했다.
경동도시가스는 전날 대비 16.88% 상승한 2만8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인천도시가스도 2만95000원을 기록하며 6.88% 오른 채 11월을 마감했다. 이외에도 도시가스 업종 7개 종목(지에스이, 대성에너지, 한국가스공사, 삼천리, 예스코홀딩스, 서울가스, 대성홀딩스)이 전일보다 평균 2.6% 상승했다.
도시가스업은 도시가스사업법에 따라 허가받은 사업자가 가스관을 통해 일반 가정에 공급하는 가스 공급업을 의미한다. 대중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끼쳐 일반기업과 달리 공익사업으로 취급되어 요금과 설비, 품질 등을 법률로 규제하고 있다.
또 허가받은 지역 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한다. 경동도시가스는 울산, 양산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한다. 인천도시가스는 인천광역시 부평구, 계양구, 서구, 강화군 전 지역과 남동구, 중구(영종도), 동구 일부 지역 및 김포시 대곶면, 월곶면 등에 도시가스를 공급 중이다.
사업의 독점적 지위로 매출과 이익이 일정한 경향이 있다. 경동도시가스의 경우 작년 12월 기준 1조4572억원의 매출, 2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인천도시가스는 같은 기준 5042억원의 매출, 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였다.
도시가스 업종은 또 일반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아 시장에서 고배당주로 통한다. 현재와 같은 증시 침체기에 주목받는다. 실제로 경동도시가스의 경우 2019년 12월부터 작년까지 주당 875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인천도시가스도 같은 기간 주당 1250원을 배당했다.
하나증권 유틸리티 분석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약세를 나타냈지만, LNG 가격의 경우 유럽의 수급 차질 문제로 점차 반등의 기미를 보인다.
유재선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도시가스 종목 중에서도 한국가스공사를 관심 종목으로 추천한다”며 “시중금리가 안정화되나 여전히 중장기 투자보수율에 긍정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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