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그룹은 권원강 창업주가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1일 밝혔다.
2019년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3년 8개월 만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용퇴 당시 전문화된 경영시스템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코스피 상장 등 새로운 과제 해결을 위해 창업주께서 퇴임을 결심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최근 대내외적 경영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경영에 복귀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권 회장은 비전 달성을 위한 해법으로 G(Global, 글로벌), S(Sauce, 소스), E(Eco, 친환경), P(Platform, 플랫폼)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글로벌(G)은 미주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 전략 시장으로 삼겠다는 권 회장의 포부가 담겼다. 현지 기업과의 합작 및 전략적 제휴 방식을 통한 속도감 있는 사업 전개로 교촌치킨을 K-푸드를 대표하는 외식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교촌의 핵심 기술인 소스(S)를 글로벌 전략 식품 비즈니스로 육성한다. 교촌만의 레드소스, 간장마늘소스, 허니소스 등 31년간 집적한 소스 생산 노하우를 미래 핵심 먹거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가정용 소스 및 소스를 활용한 간편식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한 체계적인 제품 라인업을 론칭할 예정이다.
ESG경영 환경에 맞춰 친환경(E) 사업에도 적극 나서며 플랫폼(P) 사업을 위해 국내외 우수 기술기업과 협업을 추진한다. 신사업 발굴을 위한 벤처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기업형벤처캐피털(CVC) 설립으로 국내외 푸드테크 관련 다양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사내 벤처 육성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권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핵심 원재료의 ‘글로벌 직소싱 네트워크’를 구축해 원가 경쟁력 및 상생경영을 더욱 강화해 현재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 가치들 위에 세워질 새로운 비전과 성장 동력으로 교촌을 인재들이 오고 싶어하는 글로벌 식품 라이프스타일 100년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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