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도시 충북 음성군이 지난 30일 설성평생학습관에서 ‘시니어들의 인생 2막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성과공유회는 실버연극 제1기 설성극단 단원과 만학도 대학생 제4기 문해교육사 양성 과정 학습자 등 60여명이 참여해 열렸다.
인생 2막 성과공유회는 금빛평생학습관 학습자의 시니어 하모니카 연주, 실패박람회 설성극단의 실버연극 영상 공유 및 소감 발표, 영어 알파벳의 영어 일기 발표, 만학도 대학생의 자작시 낭송, 제4기 문해교육사의 다짐 순으로 개최됐다.
실버연극은 스마트폰 활용, 키오스크 체험, 영어 알파벳 등 일상에서 어려운 사례를 바탕으로 60~80대 10명의 시니어는 대사 외우기와 연기를 배워 공연 도전 등 처음 연기하는 분들답지 않게 5회에 걸친 공연이 입소문을 타고 방송 출연까지 이어져 인기를 끌었다.
또 이날 검정고시로 대학생이 돼 처음 책을 발간한 만학도 손수춘(77)씨의 ‘할아버지의 일생’이라는 자서전 출간을 축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손씨는 원단·아크릴 제조 사업가로 활동하다 은퇴한 뒤 음성군에 귀촌 후 평생학습으로 공부를 시작한 지 7개월 만인 2020년 충북 도내 최고령 중졸 검정고시 합격과 지난해 5월 고졸 검정고시까지 합격에 이어 올해 극동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대학생의 꿈을 펼치고 있다.
10년 차 평생학습 도시로 지정받은 군은 전 생애주기에 맞는 보편적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참여자 중 여성의 비율이 월등히 높아 남성 시니어의 관심을 끄는 데 주력해 왔다.
이 밖에도 남성 시니어를 위해 요리, 서각공예, 건강약초, 지명산책, 사진, 스마트폰, 부동산 공·경매, 조경기능사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노년에도 제2의 인생을 새로운 배움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여건 향상에 힘쓰고 있다.
조병옥 군수는 성과공유회에서 "평생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행복을 일구는 어르신들을 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며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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