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일 서울 구로차량사업소를 방문해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2일 예고한 파업에 대비한 준비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원 장관은 "노사 간 마지막 교섭이 1일 예정됐는데 합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사측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철도노조는 민노총 전위대 역할이 아니라 국민 편에 서서 합리적인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철도노조는 △임금 월 18만7000원 정액 인상 △승진포인트제 도입을 통한 투명한 승진제 시행 △법원의 통상임금 지급 판결로 늘어나는 급여의 인건비 포함 배제 △노사 합의에 따른 성과급 지급기준 현행 유지 등을 요구하며 2일 파업을 예고했다.
특히 화물연대가 이날로 8일째 집단운송거부를 이어가고 있어 국가경제에 심각한 위기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철도노조 파업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의 출퇴근과 일상에 상당한 불편이 예상된다.
이에 국토부는 특전사 등 대체인력 투입과 함께 다양한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버스·택시 등과 함께 항공기 내륙노선 임시편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에 만전을 다한다.
수도권 전철의 경우 파업 시 평시 대비 60% 초반의 운행률이 예상되는데 대체인력 투입을 통해 70% 중반 수준으로 운행하고, 출근시간에는 90%, 퇴근시간에는 80%까지 운행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KTX는 67.5%, 광역전철 75.1%, 일반열차(무궁화호, 새마을호 등)는 58.2~62.5% 수준이다.
특히, 이번 군 대체인력은 정예장병으로 꼽히는 특전사 위주로 선발됐다.
운전을 도맡을 기관사 대체와 승객 안전·편의를 책임질 열차 승무원 대체 등 크게 2가지 분야의 인력 공백을 메꿀 계획이다.
파업기간 중에는 특전사 등 군인력 304명을 포함한 대체인력 645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원 장관은 "파업에도 불구하고 국민께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서비스 제공을 위해 추운 겨울에 긴급히 투입된 국군장병 여러분께 모든 국민을 대신하여 감사드린다"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코레일과 철도노조에도 원 장관은 "한겨울 국민들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히 협상을 완료해주길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