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적립액 296조원 육박…수익률은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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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조현미 기자
입력 2022-12-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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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사진=아주경제 DB]

퇴직연금 적립액이 296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수익률은 올해 상반기 들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8일 고용노동부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 보고한 퇴직연금 관련 자료를 보면 2021년 말 기준 퇴직연금 총적립액은 295조6000억원이다. 2020년 255조원보다 16% 늘어난 것이다.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 171조5000억원(58.0%), 확정기여형·개인형퇴직연금(IRP)특례 77조6000억원(26.2%), 개인형퇴직연금 46조5000억원(15.7%)이다.

가입 근로자는 664만8000여명이다. 근로자 기준으론 확정기여형·IRP특례가 340만4000명(51.2%)으로 가장 많고 확정급여형 313만2000명(47.1%), 병행 11만1000명(1.7%)이 그 뒤를 이었다.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장은 약 39만8000곳으로, 27% 정도의 도입률을 꾸준히 유지했다.

퇴직연금 수익률은 다른 연금에 크게 못 미쳤다. 2017년 수익률은 1.88%, 2018년 1.01%, 2019년 2.25%, 2020년 2.58%, 지난해엔 2.00%에 머물렀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1.94%에 그쳤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손해를 본 셈이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 수익률은 7.63%, 공무원연금 7.20%, 사학연금은 8.28%였다.

고용부에 따르면 퇴직연금 수익률이 다른 연금보다 낮은 것은 원리금 보장형 상품 위주로 투자가 이뤄져서다. 지난해 기준 해당 상품 투자 비율은 86.4%다.

급기야 올해 상반기 수익률은 -0.3%로 역성장했다. 다만 원리금 보장형 투자율이 높은 덕분에 국민연금(-8.0%)·공무원연금(-4.5%)·사학연금(-9.41%)보다는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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