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21일 이른바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두고 "당이 더 당당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법리스크에 봉착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조언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의 최측근) 김용· 정진상씨가 인정하지 않고 있고 김만배씨의 260억원이 이재명 대표 집에서 나왔는가, 아무 관계 없는데 자꾸 이재명 대표하고 연결해서 보도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것에 대해 (민주당은) 당당하게 싸워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김만배씨의 극단적 선택이 민주당, 이재명과 무슨 관계가 있냐"며 "(김만배·정진상·김용·유동규·남욱 등 대장동 의혹 관련자들에 대한) 유죄 입증은 검찰에 있다. 무죄 입증을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이 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전 원장은 '(복당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던) 정청래 민주당 의원과 사이가 안 좋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면서도 "사람이 길을 가다 보면 중도 보고 소도 본다는 말이 있다. 이런 거 저런 거 다 있지 뭐"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복당이 다가오는 2024년 4월 총선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치는 생물이니까 단정적으로 얘기하지 못한다"며 "지금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야당탄압에 대해 투쟁하는데 벽돌 한 장이라도 놓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제 경험을 보태주겠다는 심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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