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디지털 가전제품의 소비자 구매단가가 전년보다 4.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는 오픈마켓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거래된 40개 디지털 가전제품 거래 데이터를 토대로 '2022년 구매단가'를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평균 4.6% 상승률을 보였다고 3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즉석·필름카메라의 구매단가가 3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휴대폰(19%), 오븐·전자레인지(18%), 태블릿PC(18%)가 뒤를 이었다. 주요 가전제품인 공기청정기(12%), 냉장고(7%), 디지털TV(7%), 에어컨(5%)의 구매단가 상승 폭도 각각 평균 수치 이상을 기록했다.
금액별로는 렌즈가 13만8552원 늘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휴대폰(11만657원), 디지털카메라(9만8965원), 태블릿PC(9만7351원), 디지털TV(7만4566원)의 구매단가가 각각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휴대폰과 디지털TV는 재작년인 2021년 각각 18%, 26%의 상승률을 보인 것에 이어 지난해에도 가파른 상승 폭을 이어갔다. 휴대폰은 자급제폰 시장 내 아이폰 등 고가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 증가가 영향을 끼쳤고, 디지털TV 역시 프리미엄TV의 판매비중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다나와 측은 분석했다.
구매단가가 하락한 품목도 다수 조사됐다. 피부관리기의 지난해 평균구매단가는 전년 대비 21% 떨어졌으며, 전기밥솥(-15%), 식기세척기(-7%), 김치냉장고(-4%)의 구매단가도 전년 대비 각각 하락했다. 피부관리기는 LED마스크 등 고가제품의 판매량 감소, 전기밥솥과 식기세척기는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소형제품의 인기가 구매단가 하락의 원인으로 다나와 측은 분석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고물가 영향과 함께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TV 등 여가활동과 직결되는 품목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구매단가 상승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