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하락세가 2주 연속 둔화됐다. 특히 노원구와 도봉구 등에서 하락 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1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52% 떨어져 전주(-0.65%)보다 낙폭이 둔화됐다. 전국 아파트 값은 지난해 5월 이후 36주 연속 하락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45% 내려 전주(-0.67%)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값은 3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1월 첫째 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 폭이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강북권은 0.57% 내려 전주(-0.87%)보다 하락 폭이 크게 축소됐다. 도봉구는 방학·쌍문·창동 구축 위주로 0.77% 하락했고, 노원구는 상계·중계·하계동 중소 평형 위주로 하락하며 0.70% 떨어졌다. 도봉구와 노원주는 1월 첫째 주에는 각각 1.12%, 1.17% 떨어졌다. 중구(-0.62%)는 구도심 내 소규모 단지 위주로, 은평구(-0.60%)는 응암·불광·녹번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권은 0.34% 떨어졌다. 강서구가 내발산·가양·등촌동 위주로 0.60% 하락했다. 금천구(-0.53%)는 시흥·독산동 주요 단지 위주로, 구로구(-0.44%)는 신도림·구로·고척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0.72%)와 인천(-0.73%)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전주(각각 -0.86%, -0.99%)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도 전주(-0.81%)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된 -0.64%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 발표에 따른 일부 시장 회복 기대심리로 매물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 예고와 급매물 중심으로 간헐적 매수 문의만 존재하는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셋값도 하락세가 2주 연속 둔화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76% 떨어져 17주 연속 하락했지만 전주(-0.82%)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 전셋값은 1.05% 떨어져 전주(-1.15%)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도 1.05% 내려가며 전주(-1.15%)보다 하락 폭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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