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세청, 의류생산 전문업체 '노브랜드' 고강도 특별세무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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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면수·장하은 기자
입력 2023-02-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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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청의 '중수부' 서울청 조사4국 투입⋯노브랜드 '답변 거부'

[사진=노브랜드]

브랜드 의류생산 전문업체 ㈜노브랜드가 국세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사정기관 및 동종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7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노브랜드 본사에 투입, 조사에 필요한 세무·회계 자료들을 일괄 예치했다.
 
서울청 조사4국은 기업이 4~5년마다 받는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특별) 세무조사에 투입된다. 통상 기업 및 오너일가의 비자금 조성이나 변칙 승계, 탈세 등 특정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에 나선다.
 
노브랜드는 1994년 10월 의류 등의 제조 및 판매 등에 관한 사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초대 대표이사인 이동선 대표가 2006년까지 회사를 경영했으며, 같은 해 김기홍 회장이 대표 자리에 오른 후 현재까지 김 회장과 그의 아내인 이선희 사내이사가 공동으로 회사를 꾸려온 것으로 파악된다.
 
노브랜드의 최대주주는 김 회장으로 2021년 말 현재 41.9%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이 이사 11.64%, 노브랜드 미국 법인 HWI인터내셔널(H.W.I International) 4.2% 등이다. 나머지 지분 소유주는 밝혀지지 않았다.
 
노브랜드는 미국 외에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의류 임가공 및 부자재 종속기업 5곳을 두고 있다.
 
노브랜드는 2021년 말 현재 매출액 5000억원에 육박, 총자산 2700억원 규모의 건실한 중견기업이다. 비슷한 외형의 다른 기업과 달리 오너일가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기도 하다.
 
김 회장과 이 이사 모두 지난 2013년 한 매체가 공개한 ‘조세피난처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 한국인 6차 명단’에 포함돼 주목받은 것 외 언론 노출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실명과 차명으로 다수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다. 그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제이드 크라운 그룹(2006년), 윈 하베스트 컨설턴츠(2007년), 아크랩 플래닝(2008년) 등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또한 2003년에는 영국령 채널제도 저지섬에 윈넷 홀딩스를 세웠다.
 
김 회장과 이 이사는 페이퍼컴퍼니와 연결된 UBS 홍콩지사의 계좌 인출권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브랜드 측은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된 본지 질의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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