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쉐라톤강남호텔 부지에 지어질 반포 초고급 주택 '더팰리스73(THE PALACE 73)' 개발 사업의 브릿지론이 연장됐다. 사업 실마리는 이어가게 됐지만, 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성사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23일 부동산 개발업계에 따르면 더팰리스73 개발 사업 주체인 시행사 더랜드는 최근 새마을금고, DB손해보험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브릿지론 6개월 연장에 합의, 오는 9월까지로 상환기간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릿지론은 본 PF 전 개발사업 진행을 위한 일시적 자금 조달 방식으로, 착공과 동시에 본 PF로 전환된다. 이때 브릿지론으로 조달한 대출금은 전액 상환해야 하는데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본 PF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착공 시기를 미루고 브릿지론을 연장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개발업계 관계자는 "브릿지론에서 본PF로 전환되면 이자부담이 훨씬 커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은 브릿지론을 연장하며 착공 및 본 PF 시기를 미루고 있는 사업장이 많다"며 "고급 주거단지도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팰리스73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63-1 일원에 총 73가구, 지하 4~지상 35층, 연면적 4만9846㎡ 규모 초고급 주택으로 조성된다. 저층부(2~5층)는 오피스텔 15가구, 5~35층은 아파트가 58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프라이빗홍보관을 운영하며 사전청약을 진행 중이다.
시공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PH129', '에테르노 청담' 등 국내 최고급 주거단지 시공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2027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