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 때 경기 의정부갑 선거구 출마가 기정사실화됐던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국회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의원은 10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국민 곁의 소방관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정치 입문 제의를 받던 때부터 '소방 현장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결심했고, 이 마음은 변한 적이 없다"며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한 뒤 본연의 소명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정치에 대한 무너진 신뢰 회복에 작은 희망이나마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 동안 경기북도 설치,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등의 공약을 이행하고, 의정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에 전무했던 소방직군의 정치권 발탁이기에 당시 전국적인 이목을 끌었다.
오 의원은 선거에서 미래통합당 강세창 후보와 문 의장의 아들인 무소속 문석균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국회 입성 뒤에는 민주당 재난안전특별위원장과 원내대변인 등을 지냈고, 2021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오 의원이 자진해서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때 '이탈표' 인물로 지목돼 당내에서 낙선운동이 전개되는 등의 부담감이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 의원은 이와 관련해 "중앙과 지역 정치권 등의 어떠한 외력도 없었고, 정치적 소신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