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축소되는 가운데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모두 집값 상승세를 보였다. 노원구도 하락세를 벗어나 상승 전환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내려 지난주(-0.08%) 비해 하락 폭이 줄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0.11% 내려 전주(-0.13%)보다 하락세가 줄었다.
이번 주 강남권은 0.05% 내려 전주와 동일한 낙폭을 보였다. 특히 강남 3구 지역은 주요 단지의 급매물 소진 후 호가가 오르면서 집값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남 3구 지역 모두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4월 첫째 주가 마지막이다. 송파구는 전주와 동일한 0.04%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0.03%로 전주(0.04%)보다 상승 폭이 줄었지만 2주 연속 상승했다. 강남구는 0.02%로 전주(-0.01%)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 전환했다. 강남구는 지난해 7월 첫째 주(-0.01%) 하락세 전환 이후 9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강북권은 0.09% 내려 전주(-0.12%)보다 낙폭이 둔화했다. 중계·상계동 구축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된 노원구는 0.04%를 기록하며 상승 전환했다. 노원구가 집값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월 첫째 주(0.03%)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지역 중 유일한 상승세이기도 하다. 도봉구(-0.29%)는 창‧쌍문‧방학동 대단지 위주로, 성북구(-0.16%)는 정릉‧길음동 위주로 하락세를 유지했다.
경기는 0.12% 내려 전주(-0.17%)보다 하락세가 줄었다. 삼성전자 300조 투자에 따른 개발 호재가 반영된 용인 처인구는 0.35%를 기록하며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오산시(0.10%)는 누읍·오산·원동 역세권 소형평형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시도 6주 연속 상승했다. 0.27%를 기록하며 전주(0.17%)보다 상승 폭이 확대했다. 새롬·다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상승을 유지했다.
인천은 0.03% 내려가며 전주(-0.02%)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09% 하락하며 전주(-0.13%)보다 낙폭이 둔화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심리 위축과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가 유지 중"이라면서도 "일부 선호도 높은 지역 내 주요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지역별 혼조세 양상을 보이며 전주 대비 가격 하락 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도 지난주보다 하락세가 줄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18% 내려 전주(-0.20%)보다 낙폭이 둔화했다. 서울 전셋값은 0.13% 떨어져 전주(-0.17%)보다 낙폭이 축소했다. 인천은 0.19% 내려 전주(-0.15%)보다 하락 폭이 확대했다. 반면 경기는 0.22% 내려 전주(-0.28%)보다 낙폭이 둔화했다. 이에 수도권도 0.19% 하락하며 전주(-0.23%)보다 낙폭이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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