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군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로주미우카의 산업지역에 20일(현지시간) 구덩이가 생기고 트럭들이 파괴돼 있다. 이날 새벽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을 단행했다. 사진=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 수뇌부가 크림반도 등 러시아 영토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및 스톰섀도 미사일로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마스와 스톰섀도는 각각 미국과 영국이 제공한 장거리 다연장 로켓 및 미사일이다.
쇼이구 장관은 "이들 미사일을 '특별군사작전' 지역 밖에 사용하는 것은 미국과 영국이 전쟁에 전면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뜻한다"며 "우크라이나 지휘부에 대한 즉각적인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를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러시아 침공 이후 빼앗긴 점령지 뿐만 아니라 크림반도까지 되찾겠다며 항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편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의장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향후 3주 이내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현지 솔로비에프 라이브 TV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게 우리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사상자가 900명에 달했고 9대의 전차와 26대의 장갑차를 잃었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3주 이내에 격퇴 작전을 마치고 공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