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 쉬워지고 캐릭터 다양하게"...SKT, 에이닷2.0 업데이트로 'K-AI 대전' 대비

이용자 편의성 대폭 강화해 가입자 확대 목표

다양한 성격 가진 AI 캐릭터와 무제한 감성 대화

에이닷 2.0 업데이트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SKT)이 자사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의 사용자 환경(UI)을 개편하고 챗GPT와 연동한 지식 답변 기능을 추가했다. 오는 8월 시작될 국내 기업간 초거대 AI 경쟁을 앞두고 이용자와 접점을 확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SKT가 에이닷을 2.0 버전으로 업데이트했다고 29일 밝혔다. 에이닷 2.0은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에 빨리 접근할 수 있는 퀵 메뉴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퀵 메뉴는 이용자가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분석해서 바로 연결해주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만 14세 미만은 에이닷을 이용할 수 없었으나, 이번 업데이트로 보호자 동의 과정만 거치면 만 14세 미만 이용자도 에이닷에 가입할 수 있다. SKT는 8월부터 게스트 모드를 추가해 가입 동의나 회원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에이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SKT는 에이닷 가입자 확대를 위해 서비스 소개, 권한 수집, 약관 동의, 서비스 연결, 닉네임 설정, 선호도 설정, 캐릭터 설정까지 총 7단계를 거치던 회원가입 절차도 간소화했다. 업데이트 후 총 2단계만 걸치면 바로 앱 사용을 할 수 있다. 기본 캐릭터도 꾸미기 아이템을 하나씩 선택하던 방식에서 다양한 완성형 캐릭터 가운데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기존 캐릭터에 사용한 꾸미기 아이템은 이벤트를 통해 보상할 예정이다.

SKT는 에이닷에 적용한 언어모델(LLM)의 성능을 지속해서 강화함으로써 이번 업데이트에서 에이닷 캐릭터와 언제 어디서나 대화할 수 있는 대화방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AI와 대화 내용은 히스토리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고, 채팅뿐 아니라 음성 대화도 지원한다.

다양한 성격을 가진 신규 ‘에이닷 프렌즈’ 캐릭터도 선보인다. △하고 싶은 게 많은 여대생 길빛나 △핵인싸 육제이 △사람이 된 강아지 강하루 등의 페르소나(성격 설정)를 가진 AI와 실제 사람처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한편 SKT는 자체 초거대 AI뿐 아니라 오픈AI의 챗GPT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질문에 수준높은 내용을 담은 답변을 하도록 챗T 기능도 업데이트했다. 따로 이용량 제약은 없으며, 대화내용은 1개월간 저장돼 이전에 무슨 대화를 했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