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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얀마에 부설한 석유・가스 파이프라인 통과지역을 지배하고 있는 세 곳의 소수민족 무장세력은 1일 공동성명을 통해, 각각의 지배지역에서 동 파이프라인을 보호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번 성명발표는 중국 정부의 압박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미디어 이라와지가 5일 보도했다.
공동성명을 발표한 3세력은 군사동맹 ‘형제동맹’을 맺고 있는 아라칸군(AA), 미얀마민족민주동맹군(MNDAA), 타안민족해방군(TNLA). 동 파이프라인에 위해를 가하려는 자에 대해 효과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TNLA의 대변인은 이라와지에 대해, 중국의 요청을 받아 이번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내 중국투자사업을 공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다른 저항세력에 보내려는 중국의 의도가 엿보인다고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동 파이프라인은 뱅골만 연안의 미얀마 라카인주 차우퓨로부터 마궤 지역, 만달레이 지역, 샨주를 경유해 중국 윈난(雲南)성까지 연결된다. MNDAA와 TNLA는 샨주, AA는 라카인주에 거점을 두고 있다.
3세력은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군부와 대립하고 있는 민주파 세력을 지원해 왔다. 다만 중국 정부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아 올 6월에는 중국 중재로 군부와 평화교섭에 들어갔으나, 성과는 없었다고 보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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