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17일 전국적으로 폭우가 내린 지난 주말 골프를 치러 간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해 "제정신이냐"며 일침을 가했다. 홍 시장은 "대구에는 수해 피해가 없었다. 그걸 두고 트집 잡느냐"고 반박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전국이 물난리가 났고 국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전방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던 와중에 홍 시장은 팔공CC에 샷을 날리러 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물론 시장이 직접 수해복구에 나서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재해에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며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시장이 자리 잡고 있어야 시민은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무총리는 총리실 공직기강팀에 즉각 명령해 홍 시장 직무감찰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홍 시장에게도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홍 시장은 같은 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는 다행히 수해 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내고 있다"면서 "주말에 테니스를 치면 되고 골프를 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걸 두고 트집 잡아본들 전혀 상관치 않는다"면서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비상근무 외에는 자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말 개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는다. 그건 철저한 프라이버시"라고 부연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5일 경북 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골프를 치러 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