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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한국소비자원은 홈쇼핑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국내 제조 대마씨유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대마성분(THC, CBD)의 기준·규격을 점검한 결과, THC 성분이 초과 검출된 1개 제품을 적발해 판매 중단 조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대마씨유는 껍질이 완전히 제거된 대마 씨앗에서 추출한 '식물성 유지 식품'이다. 착유 과정에서 미량의 대마성분이 함유될 수 있어 식품공전에 허용 기준을 두고 있다.
THC허용 기준은 kg당 10mg 이하, CBD는 kg당 20mg 이하로 제한된다. 적발된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두 배가 넘는 kg당 25.4 mg의 THC가 검출됐다. 이에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했으며 제조 업체는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식품'으로 분류되는 대마씨유를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하게 한 사례가 17건(47.2%)으로 가장 많았다. ‘통증 감소’, ‘질환 예방’ 등 질병의 예방·치료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될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는 10건, 개인의 체험기를 이용해 소비자를 현혹하거나 ‘슈퍼푸드’와 같이 객관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용어를 사용한 표시·광고는 9건 적발했다.
이들 중 30건은 한국소비자원의 시정권고에 따라 해당 광고를 삭제 또는 수정했다. 권고에 따르지 않은 6개 사업자에 대해서는 식약처가 플랫폼사에 사이트 차단 등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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