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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찬(鄭文燦) 대만 행정원 부원장(부총리)은 2024년 국제 크루즈선으로 지룽(基隆)항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전 정점의 약 80%까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23일 제시했다.
행정원 발표에 따르면, 정 부원장은 이날 왕궈차이(王国材) 교통부장과 린유창(林右昌) 내정부장 등과 함께 지룽항의 크루즈선 관련 시설을 시찰했다.
정 부원장에 따르면 지룽항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크루즈선 관광객이 많은 항구로,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역대 최다인 연인원 94만 6000명이 지룽항을 방문했다. 올해는 이의 약 30%에 해당하는 26만 5000명이 방문하고, 내년에는 약 80%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의 주요 항만 업무를 총괄하는 대만항무(台湾港務)의 리센이(李賢義) 대표는 2024년 크루즈선 관광객 수는 77만 9000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정 부원장은 국제 크루즈선 정박으로 선내의 필요물자 보급 및 선박 보수 수요가 높아지고, 관련 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하며, “1인당 상륙 후 소비액을 5000대만달러(약 2만 2500엔)라고 하면, 2019년은 약 50억 대만달러의 경제효과가 있었다고 추산된다”고 말해 향후 관광객 증가에 따른 경제효과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만은 올해 해외 관광객 6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행정원에 따르면, 교통부는 지룽항의 크루즈선 및 부두 스마트화 추진 등 환경정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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