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고병원성 AI, 멸균 안 된 사료가 원인…당국 유통경로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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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3-08-0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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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AI 잇단 확진에…경기도 동물보호소 65곳 일제 검사
    여주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1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 경기 반려마루 여주에서 수의사가 고양이 코와 입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달 25일과 29일 서울 소재 고양이 민간 보호시설 2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오는 8일까지 동물보호소를 대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일제 검사를 실시한다 
    앞서 지난달 26일과 27일 도내 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8천여 마리에 대한 긴급 임상 예찰과 경기도 직영 보호시설 3곳에 대한 정밀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202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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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경기도 여주시 '경기 반려마루 여주'에서 수의사가 고양이 코와 입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걸린 고양이를 역학조사한 결과, 제대로 멸균·살균이 안 된 사료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당국은 해당 사료를 회수·폐기하고 유통경로를 추적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서울시 관악구의 고양이 시설에서 채취한 반려동물 사료에서 고병원성 AI 항원(H5N1형)이 최종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사료는 경기도 김포시의 '네이처스로우'가 지난달 5일 제조한 '밸런스드 덕'이다. 이 업체는 멸균, 살균 등을 위한 공정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5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제조한 '밸런스드 덕'과 '밸런스드 치킨' 2개 제품을 회수·폐기 조치 중이다.

검역본부의 역학조사관은 해당업체에 공급된 원료의 유통경로 등을 파악해 추적조사에 나선 상태다. 지자체는 해당 제품 구매자를 대상으로 고양이 임상증상 여부에 대한 긴급 예찰을 실시 중이며,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시설·농장에 대한 소독·검사 등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해당 사료의 급여를 즉시 중단하고, 사료를 급여 중이거나 급여했던 고양이에서 발열, 식욕 부진, 호흡기 증상(호흡 곤란, 마른기침 등) 등 고병원성 AI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가축방역기관으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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