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전국이 태풍의 집중 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가적 비상상황으로 생각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각 기관에서는 작년 태풍과 올해 호우 대응 과정을 되짚어보며,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은 9일 현재 우리나라로 접근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은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최대풍속 초속 37m로 강급 세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내일 남해안 통영 부근에 상륙, 한반도를 관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장관은 "특히, 이번 태풍은 이동속도가 느리고 ,많은 양의 비를 동반하고 있어, 전국에서 저지대 침수와 산사태, 사면붕괴 등의 우려가 크기 때문에 모든 지자체와 관계기관에서는 가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태풍 대응에 총력을 다해 달라"며 "어제 대통령께서 태풍 대처상황을 점검, 과거 재난대응의 미비점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기관에서는 작년 태풍과 올해 호우 대응 과정을 되짚어보며,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 하천변 산책로, 해안도로, 지하차도 등위험이 예상되는 장소는 선제적으로 통제하고,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철저하게 통제를 유지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각 지자체는 경찰·소방과 긴밀히 협조해 태풍 상륙 전까지 침수, 산사태, 시설물 붕괴 등의 우려가 있는 위험지역 주민의 대피를 완료하고 침수사고 위험이 큰 해안가의 지하시설은현장에서 대피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안내해달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태풍의 상륙 시간 및 이동 경로를 고려해 재난 대응 관련 업무 종사자를 제외한 근무자들의 출퇴근 시간을 적극적으로 조정해달라고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에 당부했다.
아울러 각 기관에 유관 민간기업 및 단체가 상황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독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비상 근무자는 자신의 위치에서 태풍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재난대응 업무 종사자는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해 유사시 신속히 근무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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