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영수·이하 한글박물관)이 광복절을 맞이해 뜻깊은 강좌를 마련했다.
한글박물관은 14일 “오는 15일 오후 3시에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인 ‘화요 한글문화 강좌’의 광복절 특집편 ‘일제강점기, 지키고 가꾼 우리 말글 이야기-최초의 사전 원고 ’말모이‘에 담긴 언어와 그 가치’를 송출한다”라고 전했다. 강연자는 윤성은 영화평론가, 김한샘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 교수다.
영화 ‘말모이’는 일제강점기 우리말 사전 만들기에 매진했던 조선어학회의 활동을 영화화한 작품이고, 유물 ‘말모이 원고’는 1910년대 주시경과 그의 제자들이 남긴 최초의 우리말 사전 원고다.
영화 ‘말모이’는 생생하게 재현된 조선어학회의 사전편찬실 공간을 배경으로 김판수(유해진)라는 허구의 인물을 통해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당대 사람들의 고민을 보여준다. 윤 평론가는 이러한 인물과 공간을 중심으로 영화 ‘말모이’의 내용과 의미를 심도 깊게 설명해 준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유물 ‘말모이 원고’는 영화 ‘말모이’와 이름은 같지만 시대 배경이 조금 다르다.
‘말모이 원고’는 1910년대 주시경과 그의 제자들이 남긴 최초의 우리말 사전 원고이며 영화 ‘말모이’는 1920~40년대 조선어학회 회원들의 활동을 다루고 있다. 김 교수는 ‘말모이 원고’와 ‘조선말 큰사전’의 실제 집필자와 내용, 의의 등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소개한다.
윤 평론가는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도 다시 한번 우리 언어와 사전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실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김 교수는 “광복절을 맞이하여 일제강점기 사전 편찬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오늘날 국어사전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강연 소감을 말했다.
이번 ‘화요 한글문화 강좌’의 광복절 특집편은 오는 15일 오후 3시에 한글박물관 공식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올해 ‘화요 한글문화 강좌’의 △한글날 특집(7회·9월 19일)에서는 BTS 한글 학습 교재 기획자를 만나 한류 원동력으로서의 한글을 조망해 보며 △점자의 날 특집(9회·11월 21일)으로 시각장애인의 한글인 훈맹정음 강연이 마련되어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